매매일지

[매매일지] - 넥스트레이드와 공매도가 미치는 영향... (2025.03.19 ~ 2025.03.25 매매일지)

주식 감자 2025. 3. 25. 23:58

03.25 기준 시장 상황

코스피: -0.62

코스닥: -1.24

 

요즘 장이 너무 안 좋아서 이렇다 할 매매를 거의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부터 넥스트레이드(NXT) 매매 종목이 800개로 늘어나면서, 장 운영 시간도 길어졌고 분위기도 확실히 바뀐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규장 9시부터 3시 반 딱 끝나는 흐름에 익숙해서 그런지, 8시까지 이어지는 장을 계속 지켜보는 게 오히려 피로감만 쌓이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장 끝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퇴근하는 패턴이었는데, 요즘은 뭔가 계속 모니터를 켜놔야 할 것 같은 기분이네요. 게다가 KRX와 NXT 양쪽에서 호가가 겹쳐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시스템적으로 좀 더 깔끔하게 통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거래대금도 답답합니다. 코스닥은 어제, 오늘 각각 5조, 6조 수준이고, 코스피도 오늘 겨우 8조 정도 터졌네요. 거래대금이 이러니 오후장쯤 돼서 그나마 매매해볼 만한 흐름이 나와도 탄력이 너무 약한 것 같네요. 결국은 장 내내 흘러내리는 식이고, 종목 대부분이 재미도 없이 줄줄 흘러서… 요즘은 정말 심심풀이로 몇 주 사보는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미국 선물 지수는 어제, 오늘 괜찮았는데도 우리 시장은 계속 무기력한 흐름입니다. 거래대금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넥스트레이드 도입이라는 구조 변화까지 겹쳐서 지금은 그냥 하락장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 상황에선 당분간 매매 자체를 줄이고 시장을 지켜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어떤 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지도 계속 관찰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래도 NXT 자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수수료도 기존보다 저렴하고, 거래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에서 직장인 투자자들이 프리장이나 애프터마켓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그 덕분에 장 외 시간대의 유동성은 점차 살아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고요.

 

실제로 한국 주식 시장은 지금 꽤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도입되면서 KRX와 병행하는 복수 거래소 체제가 시작됐고, 그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졌죠. 투자자 입장에선 더 많은 시간, 더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는 환경이 생긴 셈입니다.

 

한편 정치적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고 있죠.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하락장에서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세도 강해졌고, 이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제도 변화들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도 해요. 결국 외국인 투자 유입, 시장의 국제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은 여러 변화들이 겹쳐 있는 과도기라 좀 혼란스럽고 매매가 쉽지 않은 시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장기적인 시선에서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시점일 수도 있으니, 저는 천천히 흐름 읽으면서 천천히 대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매매일지를 굳이 공유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래도 잃지 않고 4천 원 벌었네요ㅎㅎ대부분 신고가 부근에서 매매를 해보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런 흐름이 잘 안 나오는 종목들이 많았어요. 신고가 부근에서 흘러내리는 종목들이 많다 보니, 티엘비, 한화엔진, 한화시스템 같은 종목들은 들어갔다가 별 재미 못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티엘비는 신고가 근처에서 장중 매매하다가 결국 손절했고, HLB는 낙폭 과대로 접근해봤지만 약손절 처리했어요. 그 외 나머지 종목들은 다 종가 베팅으로 들어간 상황입니다.